
류현진. 동아닷컴DB
■ 피츠버그전 시즌 6승의 순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1일(한국시간)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며 시즌 6승(2패)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승리를 따냈다. 6이닝 동안 안타를 10개나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틀어막고 12-2 대승을 이끌어 팀의 3연패를 끊었다.
● 타선 지원으로 편안한 승리
류현진으로선 올 시즌 가장 편하게 승리를 따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1회말 핸리 라미레스와 매트 켐프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3회말에도 라미레스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적시타, 켐프의 희생플라이, 제이슨 터너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점을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이 4회초 2사 1루에서 조디 머서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라미레스의 2점홈런 등 6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추가해 10점차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6회초 3안타를 허용하며 2점째를 내준 후 다음 이닝부터 마운드를 제레미 라이트에게 넘겨줬다.
올 시즌 슬럼프에 허덕이던 라미레스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 4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위 타선의 켐프, 터너, 드루 부테라도 각각 2타점씩을 올렸다.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다저스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12-2로 대승을 거뒀다.
● 볼넷 없이 공격적인 피칭
류현진의 이날 구위는 7이닝 동안 퍼펙트게임을 펼쳤던 지난 등판(27일 신시내티전)보다는 좋지 않았다. 최고구속도 지난 등판에서는 95마일(153km)이었지만, 이날은 94마일(151km). 94마일도 3회초에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앤드루 매커친을 상대할 때 2차례밖에 찍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난 등판에서 대기록 도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데다 최근 2차례 연속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이라 힘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 탈삼진은 4개를 기록했는데, 3개는 루킹 삼진이었다.
그러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통해 특유의 완급조절을 해나갔고, 핀포인트 컨트롤을 앞세워 피츠버그 타선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투구수 109개였는데, 스트라이크(73개)가 볼(36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안타를 10개나 허용하면서도 볼넷이 단 1개도 없었기에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안타를 내줬지만 과감한 몸쪽 승부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5회초 무사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어간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시즌 6승을 수확해 팀 동료 잭 그레인키, 세인트루이스의 애덤 웨인라이트(이상 8승), 샌프란시스코의 매디슨 범가너(7승)에 이어 내셔널리그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시즌 방어율은 3.10에서 3.09로 약간 좋아졌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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