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근 4경기서 볼넷 단 1개 뿐

입력 2014-06-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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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 진화하는 괴물, 무엇이 달라졌나?

24.1이닝 볼넷 1개뿐…제구력도 안정
“안타 맞는것보다 볼넷 자존심 상한다”
작년 피홈런 15개…올 시즌 현재 2방 뿐
그레인키·해런·베켓은 나란히 8개 허용

LA 다저스 류현진(27)이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승리를 따냈다. 정규시즌 40번째 선발등판에서 꼭 절반을 승리로 장식, ‘코리안 몬스터’라는 애칭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 류현진 등판 경기서 최다 점수차 승리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12-2로 대승을 거두고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지금까지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최다 점수차 승리다. 지난해 7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은 5.1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 타선이 폭발해 14-5로 승리한 바 있는데, 이날은 그보다 더 큰 점수차가 났다.

피츠버그전에서 류현진은 루킹 삼진 3개를 포함해 총 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통산 205개의 삼진을 잡아내 경기당 평균 5.12개를 마크했다.


● 피홈런 크게 줄고 위기관리 능력 향상

류현진은 올 시즌 들어 달라진 점이 있다. 먼저 피홈런이 크게 줄었다. 루키 시즌인 지난해 192이닝을 던져 15개의 홈런을 내줬던 류현진은 올 시즌 들어 58.1이닝 동안 단 2개의 홈런만 맞았다.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에서 잭 그레인키, 댄 해런, 조시 베켓이 나란히 8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류현진보다 23이닝을 적게 던진 클레이튼 커쇼는 2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인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지난 시즌에는 10개 이상의 안타를 허용한 경기는 4차례였다. 하지만 피츠버그 클린업 트리오인 앤드루 매커친, 가비 산체스, 스탈링 마르테를 상대로는 9타수 무안타(삼진 3개)로 꽁꽁 틀어막아 2실점만을 기록했다.


● “볼넷은 자존심 상하는 일”…제구력도 안정

자신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안정된 제구력도 돋보였다. 지난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경기에서 24.1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만을 내줬다. 적지 않은 안타를 맞고도 좀처럼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차라리 안타나 홈런을 맞는 게 낫지 볼넷을 허용하는 것은 투수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2년차 징크스’의 우려를 딛고 점점 진화하고 있는 ‘괴물’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 첫 출전이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던진다고 특별히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에게 유리한 곳이라 알려졌지만 그 곳에서 잘 던지는 투수도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지난해 7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8월 14일 뉴욕 메츠전까지 5연속경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은 4연속경기 승리에 도전한다.


다저스타디움|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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