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도착한 홍명보호, 수비조직력 극대화 총력전

입력 2014-06-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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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 감독 “전훈 초점은 러시아전에 맞춰”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호’가 최종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마스 대학에서 조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은 중앙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제외한 태극전사 22명이 모두 훈련에 참여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선수단은 13시간을 날아 미국 시카고로 향한 뒤 4시간 반을 기다렸다 다시 3시간을 더 날아가 1차 훈련지인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항공편 경유시간까지 20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었다. 하지만 여유는 없었다. 마이애미 입성 첫 날 피로 회복에 집중한 선수들은 1일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수비 조직력과 강한 압박, 포지션별 간격과 볼 배급 타이밍을 집중 연마했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 훈련으로 계속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 감독은 ‘한국형 축구’를 강조해왔다. 이는 탄탄한 수비와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차단한 뒤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결국 모든 전술은 수비 안정에서 이루어진다. 주장 구자철(마인츠)은 “수비부터 공격까지 모두가 각자의 리듬과 팀의 리듬을 맞춰가기 위해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공격 전개와 호흡에 대한 준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훈련의 목표는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에 대한 완벽 대비에 있다. 연중 내내 고온다습한 마이애미와 러시아전이 열릴 브라질 쿠이아바는 여러 모로 비슷하다. 시차도 없어 러시아전을 앞둔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최적의 환경이다. 홍 감독은 “우리에게 러시아전이 가장 중요하다. 마이애미 캠프의 초점은 러시아전에 맞춰져 있다. 역대 월드컵을 통해서 볼 때도 첫 경기는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10일 오전 8시 가나 평가전을 끝으로 마이애미 일정을 마치게 되는 홍명보호는 11일 브라질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마련될 포스 두 이구아수에 입성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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