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확정된 카타르가 유치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관계자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새 개최지 선정을 위한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된다.
영국 BBC 방송은 2일(한국시간) “짐 보이스 FIFA 부회장(사진)이 카타르가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카타르를 대체할 새 개최지 결정을 위한 재투표 실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FIFA는 이와 관련해 마이클 가르시아 수석조사관에게 보도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보이스 부회장은 BBC 인터뷰에서 “가르시아 조사관의 조사 결과, 부패 행위가 개입됐다는 증거가 FIFA에 제출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며 나로선 재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카타르가 최소 4명의 아프리카 출신 FIFA 집행위원들에게 월드컵 유치를 지지하는 대가로 500만달러(약 51억2000만원)가 넘는 뇌물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는 유치 결정에 있어 어떤 불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보도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