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 동아닷컴DB
이번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매디슨 범가너(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달의 활약을 이어가며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범가너는 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80 2/3이닝을 던지며 8승 3패 평균자책점 2.68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17을 기록 중이다.
이는 아담 웨인라이트(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하지만 다승을 제외한 평균자책점, 최다 이닝 등에서는 최상위권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범가너가 사이영상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유는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보여주기 시작한 놀라운 투수 내용 때문.
앞서 범가너는 지난 4월 5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25로 부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운드의 새로운 에이스가 되리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범가너는 지난달부터 제 기량을 발휘하며 6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만 5승. 또한 지난 4월 29일 이후 패전 투수가 되지 않았다.
상승세는 이번 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범가너는 지난 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1실점 역투하며 시즌 8승째를 따내 다승 공동 선수로 올라섰다.
마지막 패전을 기록한 지난 4월 29일 경기 후 평균자책점이 3.74인데 비해, 현재는 2.68을 기록 중이다. 불과 40여일 만에 1점 이상이 하락한 것.
지난달부터의 성적만 계산한다면 7경기 선발 등판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고 있는 것.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범가너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와 맞물려 다승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등의 성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6년차로 시즌 초반 이후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범가너가 개인 통산 첫 번째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