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2014’에 출전한 선수들은 체력관리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선수들이 대회 2일째인 9일 충북 충주∼전북 무주 구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5시간 가량 쉼없이 페달…에너지원 지속 공급 필수
‘투르 드 코리아 2014’ 2일째인 9일 레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2번째로 긴 코스에서 펼쳐졌다. 충북 충주를 출발해 총 200.1km를 달려 전북 무주에 도착하는 구간이었다. 오전 9시30분 출발한 선수들은 오후 2시30분 무렵 골인지점인 무주 반디랜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 5시간 동안 쉼 없이 페달을 밟은 것이다.
힘든 일정인 만큼 선수들은 체력관리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선수들은 출발 3시간 전 아침식사를 한다. 레이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탄수화물 위주로 간단히 먹는다. 탄수화물은 레이스를 펼치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선수들은 경기 도중에도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원과 부족한 수분을 계속 보충한다. 사이클에 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선수들 곁으로 ‘팀카(자동차)’가 간다. ‘팀카’에서 물과 젤 형태의 에너지바를 전달받은 선수들은 페달을 밟으면서 이를 섭취한다. 150km보다 짧은 구간을 달릴 때는 섭취하는 양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150km가 넘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시고 에너지바를 먹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의 박성백은 “오늘 경기 도중 500∼700ml의 물을 총 8차례 정도 마셨고, 에너지바도 비슷하게 섭취했다. 장거리 레이스를 펼치면 목이 마르지 않아도 일정 시간에 물을 마셔줘야 한다. 그래야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바도 적당하게 먹어야 한다. 많이 먹는다고 좋지 않다.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해져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투르 드 코리아 2014’는 8일에 걸쳐 총 1295.6km를 달리는 대회다. 이 때문에 경기를 마치고 다음날 레이스 이전까지 얼마나 체력을 빨리 회복하느냐도 중요하다. 선수들은 매일 저녁 숙소에서 한 시간 이상 다리, 허리, 등 위주로 마사지를 받은 뒤 쉰다. 원하는 성적을 내기 위해선 레이스 전략도 중요하지만, 체력회복이 최우선이다.
무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