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월드컵, 소치올림픽의 악몽 재현?
시설 준비 면에서 최악의 올림픽으로 꼽혔던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악몽이 브라질월드컵에서 재현될 것인가. 이탈리아대표팀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키아(인터 밀란)가 한 트레이닝센터 화장실에서 찍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변기 2개가 칸막이 없이 사이좋게 나란히 놓여진 모습이다. 두 사람이 사용하려면 상당히 민망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소치올림픽 때는 화장실 2개의 변기는 물론 수도꼭지에서 녹슨 물이 나오고, 숙소 화장실 문이 잠겨서 열리지 않는 등 문제투성이였다. 브라질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개막이 코앞인데 완공되지 않은 경기장이 있다. 선수단 숙소 공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거리에선 월드컵 개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다행히 지하철 노조 파업은 철회됐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