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형욱 위원 트위터 캡처.
MBC 서형욱 해설위원이 카를로스 퀘이로스 이란 감독을 비판했다.
서형욱 위원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대표팀까지 맡았던 감독이 왜 이렇게 사시나. 남의 나라 원정 와서 상대팀 벤치에 주먹감자 먹이고, 월드컵 본선에선 공격 포기한 축구로 비겨놓고 활짝 웃고. 오죽하면 관중석에서 경기 내내 야유를 다 보낼까. 안타깝다”는 글을 남겼다.
퀘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이는 이번 대회 첫 무득점 무승부다.
경기 후 퀘이로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나는 매우 행복하다. 우리는 훌륭한 팀을 상대로 사실적인 경기를 할 필요가 있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정말 잘 해냈다. 우리는 모든 공과 공간을 위해 싸웠다”며 이란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이 경기는 내 선수들을 칭찬해야 할 경기였다. 그들은 축하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다음 경기에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가능성이 우리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하지만 퀘이로스 감독의 극찬과는 달리 이란의 극단적인 수비 위주 경기에 관중의 야유가 터져 나오는 등 졸전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나이지리아의 존 오비 미켈은 경기 후 “이란 선수 11명은 모두 공 뒤에 숨어서 경기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퀘이로스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당시 한국을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자 최강희 감독을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란은 오는 22일 오전 1시 벨루오리존치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