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사마자. ⓒGettyimages멀티비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불운의 에이스’ 제프 사마자(29)가 시카고 컵스의 약 870억 원에 이르는 연장계약 제의를 거절했다.
미국 폭스 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사마자가 시카고 컵스의 5년간 8500만 달러(약 870억 원)의 연장계약 제의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앞서 사마자는 6년간 1억 500만 달러(약 1074억 원)를 받은 호머 베일리(28·신시내티 레즈) 급의 연장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자는 이번 시즌 지독한 불운에 떨며 단 2승에 그치고 있지만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9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특히 지난 5월에는 5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던지며 1승만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3월과 4월에도 6번의 선발 등판에서 41이닝을 투구하며 단 한차례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1.98로 짠물 피칭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사마자 트레이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달 들어 부진을 겪으며 평균자책점이 2.78까지 상승했지만, 타선 지원이 있을 경우 여전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달 들어 겪고 있는 부진 역시 지난 4, 5월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거듭 했음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카고 컵스와의 연장계약과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으로의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불운의 투수 사마자.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