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포츠 “스페인 시대, 끝났지만 한 시대 정의했다”

입력 2014-06-19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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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스페인의 조별 탈락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놨다.

스카이 스포츠 이안 왓슨은 “스페인 탈락, 한 시대의 종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스페인의 탈락 원인을 짚었다.

그는 “티키타카는 아직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세계를 제패했던 스페인의 죽음은 거의 확실하다”고 적었다.

스페인 탈락 원인으로 그는 디에고 코스타의 발탁, 델 보스케 감독의 지나친 믿음, 이케르 카시야스의 실수, 사비의 노쇠화 등을 꼽았다.

디에고 코스타에 대해서는 “스페인이 그를 브라질에서 데려온 것은 팀에 다양성을 가져오는 현명한 결정인 듯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델 보스케 감독의 전술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델 보스케는 스페인의 측면을 새롭게 하는데 실패했다.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믿음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로 카시야스의 기용을 든 이안 왓슨은 “카시야스는 한때 훌륭한 골키퍼였지만 델 보스케는 무리뉴가 했던 것처럼 카시야스를 경쟁 시키지 않고 안첼로티처럼 그를 신뢰했다. 카시야스의 실수가 델 보스케에게는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티키타카의 실패에 대해서는 “사비는 더 이상 경기장 위에서 그들의 방법으로 훌륭한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며 티키타가의 핵심 사비의 노쇠화가 스페인 몰락의 원인이 됐다고 봤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의 시대가 지나간 것을 실패로만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물론 그들은 현재의 실패를 기억해야한다. 하지만 스페인은 펠레의 브라질, 푸스카스의 헝가리처럼 한 시대를 정의했다”며 의의를 뒀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은 19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역대 5번째 지난 대회 우승 팀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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