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한국, 인상적인 알제리에 으깨졌다”

입력 2014-06-23 09: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국제축구연맹(FIFA)이 알제리에 패한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으깨졌다(crushed)’는 표현을 사용하며 실망감을 표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등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2-4로 대패했다.

이날 알제리는 철저하게 한국 수비진의 뒤쪽을 공략했다. 알제리는 전반 26분 이슬람 슬리마니의 골로 기세를 올린 뒤 2분 후 라피크 할리시의 헤딩 골, 38분 압델무멘 자부의 골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심기일전한 한국은 후반 손흥민과 구자철의 골로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역부족이었다.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승리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32년 만이며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은 경기 역시 32년 만이다.

FIFA는 이날 경기에 대해 “한국이 인상적인 알제리에 으깨졌다”고 표현했다. 이어 “한국은 후반전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지만 한 골을 더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은 매우 희박한 16강행 확률을 남겨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 조별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벨기에 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알제리-러시아 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둔 상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