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 스페인, 호주에 3-0 완승 ‘체면치레’

입력 2014-06-24 07: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페인 축구 대표팀.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앞선 두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무적함대’ 스페인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완파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각)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호주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스페인은 앞서 네덜란드와 칠레에 연패를 한 충격에서 벗어나 마지막 3차전에서 비로소 승점 3을 챙기며 B조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스페인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두며 두 대회 연속 정상을 노렸지만, 결국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날 스페인의 선제골은 전반 36분 이니에스타가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후안 프란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줬고, 프란은 골문 중앙을 향해 쇄도하던 비야에게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패스를 받은 비야는 발뒤꿈치로 재치 있게 방향만 틀어 호주의 골망을 가르며, 스페인의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또한 스페인은 후반 24분 역시 이니에스타가 오른쪽 골 지역에서 호주 수비수 사이로 패스를 보냈고,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은 토레스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어 스페인은 후반 37분 후안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크로스 패스를 받은 마타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절묘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스페인은 이날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1, 2차전을 내리 패해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 돼 있던 상황. 이에 스페인 선수들은 골을 성공시킨 후에도 크게 환호하지 않았다.

한편, 호주는 앞선 칠레, 네덜란드전에 이어 이날 스페인에게도 완패하며 3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