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WBC 야구대표팀 감독(왼쪽). 도쿄|뉴시스

류지현 WBC 야구대표팀 감독(왼쪽). 도쿄|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일본 선발투수는 누구죠?”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55)은 현역 시절 영리하고 기민한 플레이로 ‘꾀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이다.

류 감독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C조) 체코전을 11-4로 이긴 뒤 자신의 꾀돌이 본능을 발휘했다. 7일 일본전 선발투수를 묻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을 위트 있게 넘기며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취재진은 “7일 일본전에 나오는 한국 선발투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류 감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며 “일본의 선발투수는 누구인가. 말씀해주시면 나도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이어 “우리에게는 내일(6일) 하루 시간이 있다. 지금 경기가 끝나자마자 7일 경기와 관련된 부분을 결정할 순 없다. 이제 호텔에 들어가서 또 다음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전략을 생각하면서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최강 전력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6일 대만전으로 이번 WBC를 시작한다. 일본은 첫 경기 승리를 위해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일 한국전 선발투수로는 기구치 유세이(35·LA 에인절스)가 나설 것이 유력하다. 류 감독은 일본과 대만의 6일 경기 결과를 지켜 본 후 7일 일본전 선발투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지금 공격력이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오사카 그리고 도쿄까지 좋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내일(6일) 하루 또 재정비를 잘 해서 좋은 전략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가겠다. 7일 일본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