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론가 “일본 사회 풍요가 허약한 축구 만들었다” 비판

입력 2014-06-25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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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일본의 한 평론가가 콜롬비아 전 패배 후 이른바 ‘스시타카’로 불리는 일본 특유의 패싱 축구에 불만을 터뜨렸다.

일본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며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 16분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오카자키 신지가 전반 추가시간 때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1-1로 마쳐 실낱같은 기적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10분과 37분 작손 마르티네스에게 연거푸 골을 허용한 뒤 4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다시 한 골을 내주며 결국 3점 차 완패를 당했다.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꺾었기에 일본이 콜롬비아 전에서 승리했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었지만 전력 차가 컸다.

경기 후 일본의 스포츠 평론가 타마키 마사유키는 “일본 사회의 풍요로움이 월드컵에서 허약한 축구로 나타났다. 세계에 ‘자신의 축구’를 지향하는 나라는 없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고 이기는 축구가 자신의 축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승리를 갈망하지 않고 배운 것을 실행하려고만 했다. 그래서 그리스 전에 평소와 달리 파워 플레이를 주문하자 당황했다. 4년 후를 목표로 선수는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강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고, 언론도 긍정적인 면 뿐 아니라 더욱 압력을 가하는 보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케이 스포츠 역시 “1998년 현행 방식으로 월드컵이 진행된 이후 1차전에 패하고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팀이 16강에 간 것은 2002년의 터키뿐이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세계 수준 팀과의 힘의 차이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월드컵 조별 예선 3경기에서 2득점 6실점을 기록하는 부진 속에 1무 2패로 탈락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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