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최민식 “성웅 이순신 캐릭터, 누 될까 걱정 태산”

입력 2014-06-26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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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최민식 “성웅 이순신 캐릭터, 누 될까 걱정 태산”

배우 최민식이 성웅 이순신 캐릭터를 맡으며 걱정한 바를 밝혔다.

최민식은 26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제작 빅스톤 픽처스) 제작보고회에서 “성웅 이순신 캐릭터를 맡아서 혹시 그 분께 누가 될까 걱정이 태산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최민식은 “김 감독과 남도음식점에서 만나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릴 적부터 한국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하지만 피상적으로 접한 신화 같은 충무공에 관한 영화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규 선생님께서 나오신 ‘임진왜란’이라는 영화와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드라마도 있었다. 영화 산업에서 성웅 이순신을 본격적으로 제작한다는 의도가 궁금했다. 그런데 김한민 감독의 역사관, 인물표현에 대한 소신이 내 마음을 움직여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민식은 성웅 이순신을 맡자마자 큰 고민을 떠안게 됐다. 그는 “걱정이 태산 같았다. 신화 같은 존재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영웅 이면의 한 인간인 이순신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난관에 처했다. 그 분을 알려고 하면 할수록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혹시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됐다. 거대한 존재감에 부딪히게 될까. 어디서 풀어나가야 할지 업적과 신념을 2시간 안에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 막막했다”고 말했다.

영화‘명량’은 전 세계 역사에서 회자될 만큼 위대한 전쟁으로 손꼽히는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작품으로, 전라도 광양에 초대형 해전 세트를 제작하고 실제 바다 위에서의 촬영을 감행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전쟁의 볼거리와 액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최종병기 활’김한민 감독을 필두로 최민식과 류승룡의 화려한 캐스팅, 그리고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 연기파 배우들까지 가세한다. 7월 30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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