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 신지, 블로그에 사과글 “월드컵 부진, 현재 내 실력”

입력 2014-07-01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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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가와 신지 블로그.

[동아닷컴]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브라질 월드컵 부진을 사과했다.

카가와 신지는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브라질 월드컵에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카가와의 부진 속에 일본은 3경기 2득점 6실점 1무2패로 C조 최하위에 처지며 조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카가와 신지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블로글르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사과하고 전임 자케로니 감독과 일본 대표팀에 대한 고마움 등을 표했다.

블로그에서 카가와 신지는 “먼저 브라질에 와준 팬들과, 어디서든 일본 대표팀을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이들의 응원 덕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여러분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현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솔직하게 말해 월드컵이 너무 빨리 끝났다. 그러나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는 현실이고 나는 매우 실망스럽다. 조별 예선 3경기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것이 내 현재 실력이라 생각한다”며 부진을 인정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그는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첫 국제 대회 도전이었다. 나는 도르트문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경험을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월드컵은 끝났고 나는 나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또 “이 실망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축구로 결과를 만들어내고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매일 연습하고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동료들에 대해서는 “자케로니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지난 4년 동안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하다. 팀으로써, 가족으로써 싸울 수 있었고 나는 이 팀의 일원인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다음 4년을 바라보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을 것이다. 나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응원을 보내주길 부탁한다”며 장문의 글을 마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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