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탕웨이, 배두나·짐 스터게스…. 한류, 사랑을 잇다

입력 2014-07-02 1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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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탕웨이-배두나-짐 스터게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한류, 사랑의 가교가 되다!’

영화 ‘만추’의 주연배우인 중국의 탕웨이와 연출자 김태용 감독이 올해 가을 결혼한다.

최근 연기자 채림도 역시 중국 연기자 가오쯔치와 올해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5월에는 배우 배두나가 영국 출신 할리우드 스타 짐 스터게스와 사랑을 쌓아가고 있다(스포츠동아 5월20일 단독보도)는 소식이 알려졌다.

한국 스타들이 해외 스타들과 사랑의 인연을 잇달아 맺어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모두 한류 열기 혹은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세와 맞물린 이야기다.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산업이 급성장하고 조금씩 산업화의 길로 들어서는 가운데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들의 명성이 해외에도 퍼져나간 점이 한 배경을 이룬다는 말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질적·양적 성장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진은 할리우드를 비롯한 해외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다양한 해외 제작진과 합작이나 공동제작 형태의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들의 힘도 마찬가지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성장은 스타들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며 한류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부여했다.

스타들 역시 그 이름값에 걸맞는 위상으로 세계시장에 자리매김하며 한류를 이끌어왔다.

이런 과정에서 해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물론 전 세계에 명망 높은 스타들과도 자연스럽게 교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스타들의 우정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김태용·탕웨이, 배두나·짐 스터게스, 채림·가오쯔치 커플 등 사랑의 커플까지 탄생시키고 있다.

실제로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함께 한 ‘만추’는 한국과 해외 제작진의 합작영화. 1960년대 말 이만희 감독의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만추’는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치며 한국과 해외 제작진이 힘을 모았다.

배두나는 한국 배우들의 재능과 명성에 힘입은 잇단 할리우드 진출 흐름 속에서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며 짐 스터게스와 연을 맺었다.

채림도 장서희, 장나라, 추자현 등 여배우들의 잇단 중국 드라마 출연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작품 활동을 통해 가오쯔치를 만났음은 물론이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내다본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결혼을 발표한 2일 한 관계자는 “한국과 해외시장의 문화 콘텐츠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스타와 해외 스타의 만남은 더욱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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