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대표적인 우기제품인 레인코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비올 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입을 수 있는 화사한 컬러 제품이 인기다. 레인코트와 레인부츠로 ‘레인룩’을 연출한 에이글의 모델 이동욱과 고아라. 사진제공|에이글
키가 작다면 짧고 밝은 레인코트 추천
같은 컬러 팬츠·부츠…다리 길어보여
블랙야크 ‘로사재킷’ 일상복으로도 OK
남쪽에서부터 장마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천둥과 벼락, 샤워기처럼 쏟아지는 빗줄기와 한 동안 동거할 준비를 해야 할 때다. 드센 바람과 함께 사방에서 휘몰아쳐 들어오는 장마철의 비는 우산만으로 막기 어렵다. “머리만 젖지 않으면 되지”라고 태평한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눅눅한 사무실에서 펑 젖은 옷을 입고 일해 본 사람은 그 불쾌감을 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레인코트다. 속에 입은 옷이 젖지 않도록 비를 막아주는 기능이 우선이지만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다. “레인코트는 비 올 때만 입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은 촌스럽다. 요즘엔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흐린 날씨에 레인코트를 꺼내 입는 사람들이 많다. 레인코트 특유의 밝은 컬러가 스타일을 ‘확’ 살려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패셔너블한 ‘레인룩’을 위한 팁 두 가지. 팬츠와 레인부츠의 컬러를 통일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하체가 통통한 사람이라면 블랙컬러의 팬츠에 같은 색상의 롱부츠를 신는다. 훨씬 날씬해 보이게 된다. 짧은 레인부츠나 프린트가 들어간 레인부츠로는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체형에 맞는 길이의 레인코트를 선택해야 한다. 키가 작은 사람이라면 짧은 길이의 밝은 색 레인코트나 재킷을 입어 시선을 위로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하의는 짧은 쇼츠나 미니스커트에 발랄한 컬러의 레인부츠를 착용한다. 반면 키가 큰 사람은 상대적으로 긴 기장, 특히 트렌치 스타일의 레인코트를 입으면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
● 평소에는 일상재킷, 비올 때는 레인코트로 변신
161년 전통의 프렌치 감성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의 ‘아바코트(26만원)’는 초경량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레인코트다. 롱기장의 화사하고 산뜻한 컬러감이 눈에 띈다. 블랙야크의 ‘B맥시재킷(9만9000원)’은 섬유 사이의 틈이 없어 우중산행에서도 쾌적한 느낌을 준다. ‘로사재킷(21만원)’은 블랙야크 백컨트리라인의 여성 경량 방수재킷이다. 평소에는 일상적인 재킷으로 입다가 비가 올 때면 레인코트로 변신하는 기특한 옷이다. 톤다운된 레깅스나 딱 맞는 청바지에 매치하면 잘 어울린다.
마모트의 ‘트래블 레인재킷(24만8000원)’은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출퇴근용 패션아이템으로도 두루 활용이 가능한 만능재킷이다. 초경량 소재에 코팅처리를 해 방수, 방풍기능을 강화했다.
K2는 나일론 100% 소재로 솔기와 바늘구멍을 완벽하게 밀봉한 ‘FS2 경량 레인코트(18만9000원)’를 내놨다. 허벅지를 가릴 정도의 기장으로 캐주얼한 하프코트의 느낌을 준다. 비가 안 올 때는 사파리 스타일의 바람막이 재킷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FS2레인판초(13만9000원)’는 겨울코트에서부터 유행하고 있는 판초 스타일로 한번에 입고 벗을 수 있어 편하다. 부피가 작아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다.
● 칸투칸 1만원 우의 “휴대용이라 부르기엔 아까운 당신”
마운틴하드웨어의 ‘플라즈믹 트렌치재킷(27만원)’은 캐주얼웨어로 손색이 없을 만큼 색감과 디자인이 우수하다. 방수지퍼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일체형 후드를 적용해 아웃도어 활동 시에도 입기 좋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레인재킷 ‘나바호’를 출시했다. ‘나바호 야상스타일 재킷(11만원)’은 산행, 캠핑은 물론 일상 타운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수재킷이다. 엉덩이를 살짝 덮을 정도로 기장이 길어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나도 빗물이 상의 안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라푸마의 ‘라이트핑크 LXT HYDRO-TECH 재킷(19만9000원)’은 외부의 습기는 강하게 막고 내부의 습기는 빨리 배출하는 최적의 수분 컨트롤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슬림한 라인도 특징이다.
북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노스케이프는 남성용 ‘사파리 방수재킷(39만9000원)’과 여성용 ‘전판 프린트 방수재킷(39만9000원)’을 선보였다. 둘 다 방수, 투습기능이 뛰어난 2.5L 소재를 사용해 땀은 외부로 빠르게 배출하고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다.
칸투칸의 ‘F76 휴대용우의(1만500원)’는 휴대용이라 부르기에 아까울 정도다. 상의와 하의가 한 세트라는 점이 독특하다. 스냅단추를 달아 입고 벗기가 편하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산행을 할 때 비상용으로 갖고 다니기 좋다. 칸투칸의 3년째 베스트셀러 제품이기도 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