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탈북청년들과 통일 노래 합창

입력 2014-07-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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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 사진제공|뮤직웍스

음반과 함께 광복절 독도서 첫 무대
세계적 홍보위해 해외인사 참여도


가수 이승철이 탈북청년들과 통일의 노래를 합창한다.

이승철은 청년 탈북자 55명으로 이뤄진 탈북청년합창단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그날에..’라는 곡을 함께 불러 음반을 내고 독도에서 첫 무대를 펼친다. 이후 해외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은 광복절인 8월15일 독도에서 노래를 부른다. 남과 북이 이념을 떠나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첫 무대로 택했다. 이후 8월 말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리는 세계 NGO단체장 회의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미국 하버드대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또 ‘그날에..’를 영어버전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팝스타와 함께 부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유명 록밴드 보컬, 미국 가수가 현재 이승철의 듀엣 파트너로 물망에 올라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탈북청년합창단 측으로부터 “노래를 만들어주고, 지도해 달라”는 부탁에서 시작됐다. 이에 이승철은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를 세계적으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해외 유명 인사들도 참여시켰다.

작년 ‘슈퍼스타K5’ 심사를 하면서 눈여겨본 밴드 ‘네이브로’의 정원보에게 작사 작곡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인연을 맺은 양방언에게 오케스트라 편곡을 맡겼다. 머라이어 캐리, 마이클 잭슨과 작업한 엔지니어 스티브 핫지가 마스터링하고 스페인 출신의 유명 화가 에바 알머슨이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배지 디자인을 맡았다. 모두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

이승철은 ‘그날에..’ 음원 수익과 배지 판매 수익금을 탈북자 지원 등에 쓸 예정이다. 그는 “탈북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불편한 시선 속에서 살고 있다. 이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통일의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앞서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 합창단을 만들었고, 대안학교 학생들을 이끌고 세계합창대회에 출전하는 등 소외계층을 돕는 데 꾸준히 노력해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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