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주연·배급사 교체 끝…1년 만에 촬영 재개

입력 2014-07-10 11: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표류해온 영화 ‘연평해전’이 김무열을 주인공으로 택해 촬영을 재개한다.

촬영 중단과 주연배우 하차, 투자배급사 교체 등 1년 동안 제작에 난항을 겪었던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한다.

당초 정석원이 맡았던 주인공은 8일 제대한 김무열로 대체됐고 이보다 앞서 출연을 확정한 진구, 이현우도 ‘대기’를 끝내고 촬영에 합류한다.

‘연평해전’은 2002년 서해에서 일어난 북한과의 교전 실화를 그리는 영화다.

약 4년 전 처음 기획됐지만 배우 캐스팅과 투자 등 문제로 지난해 1월에서야 촬영을 시작했다. 당시 관객들로부터 제작비를 받는 클라우드 펀드와 출연 배우들의 재능기부가 함께 이뤄졌다.

그러다 지난해 7월 CJ엔터테인먼트가 메인 투자자로 참여키로 하면서 영화 규모가 대작으로 탈바꿈할 뻔했다. 이에 힘입어 당시 ‘연평해전’ 제작진은 경상남도 진해에서 대규모 해전 장면을 추가 촬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인공 정석원이 하차하고 투자배급 역시 CJ엔터테인먼트에서 ‘변호인’ ‘7번방의 선물’ 등을 만든 NEW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말 ‘연평해전’을 NEW가 맡기로 하면서 다시 제작에 활기를 띈 영화는 김무열과 진구, 이현우를 내세워 이달 말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출연진이 전면 교체된 만큼 앞서 촬영해 놓은 대부분의 분량은 ‘폐기’가 불가피하다. 연출은 이 영화를 처음 기획해 제작을 추진한 김학순 감독이 그대로 맡는다.

제대 직후 휴식 없이 곧바로 영화 촬영을 시작하는 김무열은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다른 생각은 접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배우들과 함께 좋은 영화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불과 20일 만에 다시 군대가 배경인 영화 현장에 뛰어들게 됐다. 영화 속 그의 역할은 카리스마 있는 윤영하 대위 역이다.

이 밖에 진구는 책임감이 강한 한상국 하사 역, 이현우는 효심이 있는 의무병 박동혁 상병을 연기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