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4년만에 올킬…달링, 고마워요!”

입력 2014-07-1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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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데뷔해 어엿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걸스데이의 멤버 유라·소진·혜리·민아(왼쪽부터)는 “조금씩 프로의 모습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동아닷컴DB

■ 신곡 ‘달링’ 10개 음악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 걸스데이

데뷔 4년만에 걸그룹 대세로 자리매김
동기 미쓰에이·씨스타 보며 한때 불안
음반마다 새 모습 노력…꾸준한 성장
이젠 우리만의 향기 뿌듯…롱런 할래요


‘에브리데이 걸스데이!’.

걸스데이(소진·민아·유라·혜리)가 자기소개를 할 때 인사처럼 외치는 구호다. 2010년 7월 데뷔한 걸스데이는 “소녀들이 친구들과 까르르까르르 웃으며 이야기할 때 ‘기분 좋음’을 우리를 통해 매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런 구호를 만들었다.

4년이 지난 지금, 걸스데이는 그 바람을 이루고 있는지도 모른다. 14일 발표한 여름 스페셜 앨범 ‘서머 파티’의 타이틀곡 ‘달링’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멜론, 지니 등 국내 10개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다. 1월 ‘섬싱’으로 주목받은 걸스데이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음반으로 걸스데이는 ‘대세 걸그룹’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상당히 좋으면서도 불안한 마음도 있다. 너무 행복해서 생기는 불안감….”

‘달링’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엔도르핀, 비타민 같은 음악”이라는 걸스데이는 이번엔 건강하고 상큼한 매력을 보여준다. “음반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해 왔다”는 걸스데이는 꾸준한 성장세에 대해 “그동안 불러온 노래가 우리와 잘 맞은 덕분”이라 했다.

걸스데이는 데뷔 4년이 되어서야 ‘대세’로 주목받지만, ‘데뷔 동기’인 미쓰에이와 씨스타는 데뷔 초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당연히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성장속도가 느려서가 아니라 ‘이대로 끝이 아닐까’ 하는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시기 동기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면서 폭넓은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결국 지금은 우리 고유의 향기를 갖게 된 게 아닐까.”

마침 씨스타는 21일 새 음반을 내고 1년여 만에 컴백한다. 이어 시크릿, 카라, 나인뮤지스 등이 8월까지 잇달아 돌아온다.

“여러 쟁쟁한 팀이 동시에 나오면, 가요계에 관심이 높아지니 좋다. 그 속에서 우리도 함께 활동하며 배우기도 하고, 서로 응원도 해주다보면 활동하는 게 신나고 재미있다.”

‘챔피언의 여유 아니냐’는 말에 “우리는 여전히 도전자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 아직 갈 길이 한참 멀다”고 했다.

전작 ‘섬싱’으로 첫 1위를 경험한 걸스데이는 13일 데뷔 때부터 꿈꿨던 콘서트를 했다. 그 이튿날은 ‘올킬’도 해냈다. 모든 꿈들이 하나둘 이뤄지고 있다. 관건은 앞으로 어떻게 정상을 유지하느냐다. 이들은 “잠깐 1위하는 것보다 롱런하고 싶다”고 했다.

“겸손한 마음, 초심이 중요하지만 걸스데이의 이름을 걸고 하는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이름값을 탄탄하게 다지면 세월이 흘러도 오래갈 것이다. god 선배들이 다시 설 수 있었던 것도 멤버들의 노력 덕분이다. 우리도 각자 더 탄탄해지고 성숙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참 어렵기도 하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화려한 4주년을 보내고 있는 걸스데이 멤버들은 “먼 훗날 지금 이 시기를 돌아보면 내 인생에 가장 기억 나는 순간이고, 가장 그리우며 뿌듯한 순간일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첫 콘서트를 마치고 뒤풀이 회식을 하면서 지난 4년을 되돌아봤다. 걸스데이에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멤버가 바뀌기도 했고, 잘 될 것 같다가도 다시 주저앉기도 하고….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동안 팀을 먼저 앞세웠던 걸스데이는 앞으로 멤버 각자의 개인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일 생각이다.

“이제 조금씩 프로 같은 모습이 생겼다. 계속해서 걸스데이로 실력을 탄탄히 쌓으면서 개인분야도 탄탄하게 만들면 걸스데이가 막강해지지 않을까.”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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