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Gettyimages멀티비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몸값의 두 배가 넘는 활약을 펼친 반면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실망스러운 전반기를 보냈다.
추신수는 이번 2014시즌 전반기 90경기에 나서 322타수 78안타 타율 0.242와 9홈런 33타점 47득점 출루율 0.362 OPS 0.738 삼진 87개 볼넷 51개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거듭나며 이번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추신수의 성적으로는 초라한 수치.
또한 추신수는 종합 성적인 FWAR에서 불과 0.3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연봉의 반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FWAR 1은 통상 500만 달러(약 51억 원)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 성적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추신수는 전반기 동안 약 150만 달러(약 15억 원) 정도의 활약을 한 셈.
하지만 이번 시즌 추신수가 텍사스로부터 받는 연봉은 1400만 달러(약 143억 원). 텍사스는 지난 오프 시즌 ‘거물 FA' 추신수를 영입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진에는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추신수는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제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 6월 한 달 간 타율 0.179와 OPS 0.520에 머물렀다.
물론 반등의 기회는 남아있다. 텍사스는 전반기에 95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아직도 67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67경기에서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전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거듭난 추신수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길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