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생각하는 결혼비용 ‘약 8400만원’

입력 2014-07-1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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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 남녀격차 줄어드는 추세

서울시내 대학생이 생각하는 이상적 결혼비용은 8400만원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건사회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자신의 결혼비용으로 평균 8368만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희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유계숙 교수가 2012년 5월과 6월에 서울시 소재 4년제 대학교 재학생 중 미혼이면서 향후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한 38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학생은 1억814만원, 여학생은 5974만원으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약 5000만원 정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봤다. 이는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2011년 전국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323쌍의 실제 결혼비용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에 비해 남학생은 약 5000만원 적게, 여학생은 약 1000만원 정도 많게 응답한 수치다.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기성세대에 비해 결혼비용 부담의 남녀격차가 줄어들고, 결혼문화가 양성평등적으로 변모해간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도 남학생들의 기대비용이 5000만원 정도 많다는 점에 비춰볼 때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의 결혼문화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생들의 기대결혼연령은 평균 29.76세(남 30.63세, 여 28.90세)로 만혼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기대하는 본인부담 결혼비용이 많을수록 기대결혼연령은 지연되는 결과가 나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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