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마지막 올스타전’ 화려한 피날레

입력 2014-07-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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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양키스 캡틴…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2타수 2안타 1득점…관중들 기립박수

‘캡틴’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가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지터는 16일(한국시간) 타깃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사령탑 존 패럴 감독(보스턴)의 배려 덕에 1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지터가 첫 타석에서 들어선 순간, 관중들은 물론 양 팀 선수들까지 기립박수를 치며 ‘캡틴’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역시 지터는 슈퍼스타다운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의 3루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아메리칸리그의 선취득점을 올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우전안타를 쳐내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마무리했다.

4회초 수비에서 그라운드에 나섰다가 알렉세이 라미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교체되자 다시 한번 타깃필드는 지터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 팬투표 1위를 차지해 개인통산 14번째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지터는 총 13개의 안타를 기록해 역대 올스타전 개인통산 최다안타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데뷔한 지터가 20년 동안 양키스에서만 뛰는 동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총 493명의 유격수가 활약했다. 특히 양키스의 숙적 보스턴에서는 이 기간 동안 무려 54명의 유격수가 기용됐다. 1996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지터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2000년에는 올스타전과 월드시리즈 MVP를 싹쓸이하는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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