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트라우트 ‘별 중의 별’

입력 2014-07-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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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ML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5-3 승

3타수 2안타 2타점…최우수선수 선정
AL, 2년 연속 WS 홈 어드밴티지 획득

NL 5실점 모두 카디널스 투수들 허용
커쇼·그레인키 나란히 삼자범퇴 대조

LA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23)가 별중의 별로 빛났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쳤던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제 85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아메리칸리그의 5-3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결승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트라우트는 올스타전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내셔널리그가 허용한 5점을 모두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이 내줬다는 점이다. 내셔널리그의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대신 전반기 다승 부문 1위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를 선발 출격시켰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아메리칸리그의 1번타자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마이크 트라우트에게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 3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맞고 체면을 구겼다.

내셔널리그는 2회 1사 1루에서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와 조너선 루크로이(밀워키)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루크로이가 적시 2루타를 날려 대주자 디 고든(다저스)이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5회에 갈렸다. 매서니 감독은 다섯 번째 투수로 세인트루이스의 구원투수 팻 니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니식은 1아웃을 잡은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에 몰렸고, 트라우트에게 왼쪽 파울선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결승점을 내줬다. 이어 등판한 타일리 클리퍼드(워싱턴)가 호세 알투베(휴스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니식은 2자책점을 기록했다.

2점차로 앞선 아메리칸리그는 우헤하라 고지(보스턴), 그렉 홀랜드(캔자스시티), 숀 두리틀(오클랜드), 페르난도 로드니(시애틀)를 연달아 투입해 내셔널리그 타선을 침묵시켰다.

9회에는 미네소타 소속인 그렉 퍼킨스와 커크 스즈키 배터리를 투입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디트로이트의 맥스 슈어저가 승리투수가 됐고, 니식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이 부진을 보인 것과는 달리 2회 등판한 커쇼와 4회 마운드에 오른 잭 그레인키 등 다저스 원투펀치는 나란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해 대조를 보였다. 홈런더비에서 단 한 개의 아치도 그리지 못했던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는 2번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떨궜다.

올스타전 승리팀이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차지하는 규정에 따라 2년 연속 올스타게임을 승리한 아메리칸리그가 1∼2, 6∼7차전을 홈에서 개최하게 됐다. 3∼5차전은 내셔널리그 홈에서 열린다. 최근 5년 연속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 리그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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