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전반기 자체 결산 “2008년보다 구위는 좋다”

입력 2014-07-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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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여유, 책임감, 근성.

16일 SK의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결산 인터뷰를 한 에이스 김광현(26·사진)에게서 뿜어져 나온 기운들이다. 2008∼2010시즌 이후 4년 만에 최고의 몸 상태로 맞았던 2014시즌, 김광현은 105.2이닝을 던지며 9승(6패) 방어율 3.49 86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나는 만족하는데 주변에서 기대치가 너무 높다”며 소감을 밝혔다. “2008년(16승4패 방어율 2.39 150삼진) 때 구위를 많이 말씀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구위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포수들에게 물어봐도 그렇다. 2008년이야 아무것도 모르고 던진 것이고, 지금은 알 거 알고 던지는 것이니까.” 특히 완투승을 거뒀던 6월14일 잠실 LG전과 전반기 피날레 등판인 7월13일 대구 삼성전(7이닝 무실점)을 잘한 경기로 꼽았다. 긴 이닝을 던진 부분과 더불어 100개를 넘겨도 구위가 유지된 점에 점수를 줬다.

그러나 8위에 머문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 역시 느끼고 있었다. “내가 열 번을 나가면 8번은 팀이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후반기에는 이기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도 팀 순위에 대한 생각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메이저리그 도전에 관해서는 “신경 안 쓰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직구, 슬라이더에 이어 제3구종인 커브를 더 던지겠다는 의욕은 충만했다. “맞더라도 커브를 던지겠다”고 김광현은 밝혔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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