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에 ‘아이스 에이지’ 캐릭터 온다

입력 2014-07-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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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웅동 지구에 건설이 추진 중인 글로벌 테마파크의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는 20세기 폭스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 사진제공|20세기폭스코리아

20세기폭스 브랜드 테마파크 건립 추진
카지노·골프장 등 복합리조트 사업 시동


인천 영종도, 제주에 이어 경남 진해도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 경쟁에 뛰어들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폭스 컨수머 프로덕트의 제프리 갓식 사장, 팀 피셔 빌리지로드쇼 테마파크 사장과 테마파크와 리조트를 개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 35억달러(약 3조6166억원)의 자본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진해자유경제구역 웅동지구 283만8000m²(86만평) 부지에 폭스 브랜드 테마파크, 워터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영화관, 프리미엄 아울렛, 18홀 골프장, 콘도미니엄, 해양레포츠 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 건설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폭스 브랜드 테마파크는 20세기폭스사의 인기 영화와 애니메이션 TV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활용한 테마파크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를 비롯해 ‘타이타닉’ ‘에일리언’ ‘엑스맨’ ‘다이하드’ ‘혹성탈출’ 등의 영화와 미국 TV 시리즈 ‘글리’ 등의 콘텐츠가 테마파크의 소재로 활용된다. MOU를 맺은 빌리지로드쇼 테마파크는 호주, 미국 및 중국 등에서 대규모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파크 운영 전문사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작년 6월부터 구상했던 글로벌 테마파크가 진해 지역에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연 1000만명의 국내외 방문객과 100개 이상의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큰 기대를 밝혔다.

글로벌 콘텐츠를 가진 해외 기업의 국내 테마파크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기도 화성 지역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추진한 것을 비롯해 동부산 지역에도 미국 파라마운트사의 테마파크 건설이 추진됐으나 현재는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 이에 대해 홍 지사는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추진했던 글로벌 테마파크는 토지매입 등의 초기투자 비용이 큰 부담이었지만, 진해 테마파크는 경제자유지역이어서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장기 임대할 수 있는 강점이 있고 카지노 설립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홍 지사는 “기존 복합리조트(IR) 중에 수상스포츠, 워터파크가 가능한 곳은 진해 웅동이 유일하다”며 “2018년 이전에 착공해 최대한 빨리 완공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개발사업자 참여의사를 밝힌 미국 블레이크 필드사와 중국 상하이 푸싱 그룹 관계자가 이달 중 방한해 현장답사를 할 예정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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