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에이스 밴 헤켄을 아껴둔 이유

입력 2014-07-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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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스포츠동아DB

“밴 헤켄은 왼쪽 등에 담 증상을 느껴 등판을 며칠 미뤘습니다.”

25일 문학구장. SK전을 앞둔 넥센 염경엽 감독은 덕아웃에 나타나 취재진 앞에 앉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는데 감독이 먼저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외국인 에이스 앤디 밴 헤켄(35)이 아닌 또 다른 용병투수 헨리 소사가 후반기 첫 경기인 이날 선발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밴 헤켄은 18일 열린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넥센이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의 3연전 기간에 휴식일을 받아 쉴 시간은 충분했다. 당연히 밴 헤켄이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예상됐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왼쪽 등 부위가 뭉쳐서 조금 불편한 것 같다. 선수 스스로는 괜찮다고 하는데 무리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며 “몸 상태를 봐서 27일 일요일 경기나 29일 화요일 경기(목동 한화전)에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넥센으로서는 밴 헤켄을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다. 밴 헤켄은 전반기에만 13승(4패)을 따내고 방어율 2.81을 기록하면서 두 부문 모두 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선발진이 무너졌던 넥센의 기둥이자 희망이었다. 염 감독은 “후반기에는 밴 헤켄과 소사, 오재영과 문성현이 1~4선발을 맡는다. 5선발로는 김대우, 금민철, 강윤구, 하영민 등을 상대팀에 따라 돌아가며 기용할 계획”이라며 “후반기에는 로테이션이 자리를 잘 잡아서 모두가 우리 팀 선발투수를 쉽게 예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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