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거스 히딩크(왼쪽)와 박지성. 상암|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에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히딩크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은 아주 기념할 만하다. 수년 동안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자리였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 함께 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는 것도 의미 있었다. 한국 축구에 공헌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히딩크는 “박지성이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고 황선홍은 감독으로 좋은 커리어를 쌓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국제적인 감각으로 활동해왔고 높은 수준의 축구를 잘 알고 있다”며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유럽 진출을 모색하는 선수들에게는 “박지성은 처음부터 큰 돈을 바라고 빅 리그로 가려는 욕심보다 단계적으로 가려는 노력이 있었다. 이는 후에도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는데 모범이 됐다”며 단계적인 발전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선수에서 감독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포항 황선홍 감독도 K리그 올스타 팀의 감독으로 나섰다.
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이 K리그 올스타전을 위해 6개월 만에 방한해 더욱 관심이 높았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의 K리그 올스타전 참가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개최 10주년을 기념한 2012 K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해 2002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상암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