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조상우, 대표팀 기회 놓쳐 아쉽다”

입력 2014-07-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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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부상으로 한 달 반 이탈…“발표까지 일주일만 더 시간 있었어도” 아쉬움

“조상우가 정말 아깝지 않나요?”

넥센 염경엽 감독은 27일 문학 SK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렇게 반문했다. 28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화제에 오른 직후였다. 황금 내야진을 구축한 넥센은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아시안게임에 보낼 수 있는 구단 가운데 한 팀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우완 파이어볼러 조상우(20)의 합류 가능성이 사라진 데 대해 못내 아쉬워했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조상우가 5월 무릎 부상을 당해 팀을 이탈했다가 이달 중순에야 복귀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내가 국가대표팀 엔트리를 짜는 입장은 아니지만, 만약 조상우가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했다면 확실하게 발탁됐을 것 같다”며 “우리 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150km가 넘는 강속구 투수는 꼭 필요하지 않나. 최종 엔트리 결정까지 일주일 정도만 시간이 더 있었어도 가능성이 있었을 것 같아 정말 아쉽다”고 털어 놓았다.

물론 이제 만 스무 살인 조상우는 다음 아시안게임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선수다. 넥센으로서는 올해 셋업맨 한현희가 태극마크를 달고, 5년 후 차기 대회에 조상우가 출전하는 시나리오가 최상이다. 이미 넥센 1루수 박병호, 2루수 서건창, 유격수 강정호, 3루수 김민성이 모두 2차 엔트리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염 감독은 “조상우가 큰 부상 없이 뛴다면 앞으로 톱클래스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후일을 기약하면서 “대신 우리 내야수들이 대표팀을 빛내줄 거라고 생각한다. 김민성까지 뽑힌다면 번트 시프트를 비롯한 수비 훈련을 따로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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