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대회 MVP 김효주 “선배들과 함께 해서 최고였다”

입력 2014-07-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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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앞줄 맨 왼쪽)가 30일, 한화금융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9홀 이벤트 경기에서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선배들을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김효주 등 이벤트에 참가한 선수들이 한화 관계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금융클래식

한화금융 채리티 한·미·일 16명 스타 출전
KLPGA팀 1타차로 우승…상금 전액 기부

“선배들과 함께 한 경기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정말 최고다.”

30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 밸리코스(파36)에서 열린 ‘한화금융 채리티 201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상금 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을 하루 앞두고 열린 9홀의 이벤트 경기지만, 한국(KLPGA)과 미국(LPGA), 일본(JLPGA) 각 투어에서 활동 중인 16명의 스타가 출전했다. 우승보다는 선후배들이 펼친 ‘우정의 샷’이 더 큰 관심사였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19·롯데)에겐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배들과의 경기 자체만으로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김효주는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부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효주는 “선배들과 함께 경기하려니 많이 떨린다. 이렇게 떨면서 티샷을 한 건 처음인 것 같다.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효주는 이날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그러나 실력은 단연 최고였다. 윤채영(28·한화)과 짝을 이뤄 KLPGA팀으로 출전한 김효주는, 최나연(27·SK텔레콤)-지은희(28·한화)의 LPGA팀, 안선주(27)-전미정(32·진로재팬)이 나선 JLPGA팀을 압도했다. 김효주는 3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쉽지 않은 파 퍼트를 성공시켰고, 특히 8번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어프로치 샷을 칩인 버디로 성공시켜 선배들을 놀라게 했다.

우승도 김효주와 윤채영, 장하나(22·비씨카드), 김세영(21·미래에셋), 허윤경(24·SBI), 이민영(22)이 나선 KLPGA팀이 차지했다. 6명의 선수가 2명씩 짝을 이뤄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1명씩 번갈아 치는 경기)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KLPGA팀은 10오버파 46타를 쳐 JLPGA팀(11오버파 47타)를 1타 차로 제쳤다. LPGA팀은 12오버파 48타로 3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우승을 차지한 KLPGA팀은 상금 4000만원을 태안 지역 발전을 위해 성금으로 내놓았다. 김효주는 MVP로 선정됐다.

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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