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눈병 급증…눈 비비지 말고 손 자주 씻으세요

입력 2014-08-0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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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각결막염 환자 5주 연속 증가
물놀이·외출 후 손씻기로 예방 가능


무더위의 절정과 함께 물놀이시설로 피서객이 몰리며 유행성 눈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보건당국은 철저한 손씻기가 예방대책이라며 이를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5주 연속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0∼26일(30주차) 보고된 환자 수는 1000명당 19.2명으로, 전 주에 보고된 17.9명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도 1000명당 2.4명으로 전 주의 1.2명보다 많았다.

유행성 눈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눈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과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눈의 충혈과 통증, 이물감, 눈물, 눈부심, 결막 아래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유행성 각결막염은 발병 후 2주까지,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최소 4일까지 전염력이 있다. 특히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시설과 수영장에서 유행성 눈병 감염 가능성이 높고, 전파가 빠르다. 최근 발생한 유행성 각결막염 전체 환자의 36.4%, 급성출혈성 결막염 환자의 49.2%는 0∼19세. 따라서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증상이 생기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눈병 예방법은 물놀이 후에는 손을 자주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눈병 바이러스는 올바른 손씻기만으로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고, 수건 등 개인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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