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 임상 없이 투여… “정말 효능 있을까?”

입력 2014-08-05 09: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출처= JTBC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 임상 없이 투여… “정말 효능 있을까?”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료 실험약물이 나온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은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 받고 상태가 호전돼 본국 송환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은 ‘ZMapp’으로 불린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보였으며 이 비밀의 약물이 (미국인) 에볼라 환자들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생물약제조회사인 Mapp사(社)는 이 약물을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투여해 효능을 봤다.

감염 24시간 내 이 약물을 투여 받은 원숭이 4마리는 물론 48시간 내 투여 받은 나머지 4마리 모두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인 감염 소식을 접한 뒤 이들이 속한 봉사 단체인 라이베리아의 ‘사마리탄스퍼스’ 관계자에게 ‘ZMapp’을 투여했다”고 전했다.

또한 CNN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인체에 직접 투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면서 “이는 치료 방법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 임상시험 약물의 사용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효능 있을까?”, “무서워서 해외 못 가겠네”, “빨리 100% 치료약 개발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4일 AP 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포시 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CBS 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9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내년 7월쯤 백신을 시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