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현 부상 시즌 아웃, 모비스 수비공백 시름

입력 2014-08-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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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천대현이 5일 팀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다. 복귀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제공|KBL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 끊어져 1년 재활 필요

2013∼2014시즌 남자프로농구 챔피언 모비스가 새 시즌 개막 이전부터 포워드 천대현(30)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천대현은 5일 팀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올해 초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동부 이승준(36)과 같은 부상으로, 코트 복귀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는 곧 10월 11일 개막하는 2014∼2015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한다는 의미다. 남자농구대표팀 휴가기간 동안 모비스 팀 훈련을 지도했던 유재학(51) 감독은 천대현의 부상에 “가뜩이나 백업이 약한 우리 팀에 큰 타격이다. (천)대현이 자리에 송창용, 전준범을 활용해야 하는데, 대현이의 수비 공백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천대현은 수비에서 유 감독에게 높은 신뢰를 얻어온 선수다. 특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발목 부상을 당한 이대성(24)을 대신해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양동근과 문태영을 도왔다. 또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선 경기 종료 직전 LG 양우섭(29)의 3점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부상은 천대현 개인에게도 큰 손실이다. 그는 2014∼2015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이번 부상 때문에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천대현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재활에 임할 생각이다.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다시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일 서울 백병원에서 아킬레스건 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모비스는 7일 윌리엄존스컵대회 출전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한다. 수술대에 오르는 천대현과 재활 중인 함지훈, 이대성 등은 이번 일정에서 제외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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