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AOA 일본 데뷔 ‘걱정반 기대반’

입력 2014-08-0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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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핑크-AOA(아래). 사진|동아닷컴DB·FNC엔터테인먼트

日음반시장 침체에다 한일 관계까지 냉각
준비된 2세대 케이팝 걸그룹 이미지 부각


10월 나란히 일본 진출에 나서는 걸그룹 에이핑크와 AOA의 행보에 기대와 걱정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일본 음반시장의 침체와 ‘케이팝 위기론’ 탓이다. 하지만 카라와 소녀시대 등이 연 한국 걸그룹의 빛나는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일본 음반 매출은 2012년보다 16.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100만장 판매량을 기록한 가수가 여성그룹 AKB48 1개팀 밖에 없을 정도로 현지 음반시장은 침체기다. 이는 케이팝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1년 일본 1집 ‘걸스 제너레이션’을 100만장 넘게 팔아치웠던 소녀시대의 경우 작년 12월 내놓은 3집 ‘러브 앤 피스’가 약 30만장에 그칠 정도였다. 여기에 한일 관계의 냉각기류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케이팝의 위기론’이 제기될 만하다.

이 같은 시점에 일본에 진출하는 AOA와 에이핑크는 각각 10월1일과 10월22일 일본에서 데뷔한다. AOA는 ‘짧은 치마’, 에이핑크는 ‘노노노’를 각각 번안한 노래를 내세운다. 두 그룹은 확실한 콘셉트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에이핑크는 섹시함을 배제한 ‘청순소녀’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AOA는 댄스 걸그룹과 록밴드를 병행하는 독특한 활동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일본에서 일정한 성과를 얻을 경우 ‘엄선된 걸그룹’ ‘준비된 걸그룹’이란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다.

이들이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고 2세대 케이팝 걸그룹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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