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말고 결혼’ 인기비결 셋… 탄탄한 스토리+유쾌 발랄 ‘밀당 로맨스’

입력 2014-08-08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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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이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인 주장미(한그루)와 공기태(연우진)의 밀당 로맨스에 울고 웃으며 밤잠을 설친다는 반응이 쏟아지면서 방송 전후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10~40대 여성시청층에서는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

이에 전 세대가 ‘연애 말고 결혼’에 열광하고 있는 남다른 이유를 살펴본다.


하나, 물과 기름 같은 두 남녀의 ‘밀당’ 로맨스

‘연애 말고 결혼’ 속 한그루와 연우진의 밀당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결혼집착녀인 한그루는 어렸을 적부터 늘 혼자였기에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있기를 원하는 반면, 결혼질색남 연우진은 혼자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정반대 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의도치 않은 밀당(밀고 당기기)을 이어가고 있고, 누구 하나 쉽게 마음을 내비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너무 달라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남녀가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리는 모습은 애틋함을 자아냄과 동시에 이들이 선보일 로맨스에 더욱 관심을 집중시킨다.


둘, 연인에서 ‘가족’으로 확장된 스토리라인

‘연애 말고 결혼’은 젊은이들의 로맨스뿐 아니라 이들의 부모님도 함께 조명하며 전세대의 공감을 사고 있다. 먼저 극 중 공기태의 부모인 공수환(김갑수)와 신봉향(김해숙)은 남들 앞에서만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쇼윈도 부부이다. 특히 신봉향은 자신의 결혼 생활이 완벽하지 못하기에 아들 연우진에게만은 완벽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어 더욱 결혼에 집착하는 캐릭터다.

또 주장미의 부모 주경표(박준규)와 나소녀(임예진)을 살펴보면 이들 역시 황혼 이혼이라는 위기에 있는 부부이고, 나소녀는 자신은 누리지 못한 남부럽지 않은 결혼을 딸에게 선물하고 싶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이렇듯 우리네 현실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이 명품 중견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셋, 웃음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연출력’

‘연애 말고 결혼’에서는 웃음과 동시에 공감을 선사하는 연출력이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극중 한그루가 민망한 상황에 처하거나 연우진이 깨알 질투를 쏟아내는 장면 등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에서도 캐릭터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연출을 통해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

‘연애 말고 결혼’이 방송 첫주 만에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잡았다고 호평 받은 데에는 이 같은 연출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극중 인물의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음향효과는 누리꾼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시월드를 연상케 하는 장면에서는 무림의 고수가 나올 법한 효과음을 배치하거나, 생리현상을 참지 못했을 때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지는 등 배우들의 표정연기와 제스처에 입체적으로 더해진 톡톡 튀는 음향 효과가 신선하면서도 큰 웃음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제작진은 “연일 보내주시는 뜨거운 성원에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8일 방송하는 11화에서는 주장미와 공기태가 우연히 함께 밤을 보내게 되면서 설레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연애 말고 결혼’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4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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