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 번져 패혈증으로 사망한 아이…발육상태도 최악

입력 2014-08-11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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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집, 옴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어린이연쇄실종사건의 비밀’편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날 제작진은 버려지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온 한 중년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잇따라 실종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이 중년 부부는 남편이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서울대학교 출신이었으며, 살림도 풍족해 입양 부모로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두 사람은 그동안 정식 입양 기관에서 개인 위탁 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들을 입양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경찰이 부부의 집을 찾았을 때 아이들은 3명만 남아 있었을 뿐 나머지 2명은 사라지고 없었다.

지난 4월 사망신고가 접수된 07년생 김태유는 2010년에 입양된 아이로, 패혈성 쇼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당시 아이의 키와 몸무게가 평균 발육상태는 현저히 낮았다.

제작진은 유전자 검사에 나섰고 죽은 아이는 정태민으로 전해졌다. 사망신고가 접수됐던 김태유는 실종된 상태이며, 정태민은 옴이 몸 전체에 퍼져 폐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태민의 부검사진을 본 소아과전문의는 “옴은 2일에서 3일 약만 발라도 낫는다. 저 정도가 됐다는 것은 아이를 그냥 방치했다는 것이다. 뒤에 욕창이 생긴 걸로 봐서는 분명 방치를 통한 아동학대”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이날 방송에 "동화의 집 옴, 어처구니가 없다" "동화의 집, 어떻게 아이들을 보길래 옴이 퍼지나" "동화의 집, 옴이 사망원인인 것 아니냐" "옴으로 아이가 죽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 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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