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옴으로 사망한 태민 군, 치료도 못 받고…학대·방임

입력 2014-08-1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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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옴으로 사망한 태민 군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편이 방송됐다.

한 중년 부부는 버려지고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입양했다. 그들은 5명의 아이들을 입양했으며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아내는 경찰 공무원 집안 출신이었다. 그러나 입양된 아이들 중 1명은 현재 행방불명 상태였고,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지난해 3월 정태민 군이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취재했다.

병원 확인 결과 죽은 태민 군은 극심한 피부질환인 옴으로 고통 받은 것으로 보였다. 소아과 전문의는 태민군의 사진을 살펴본 후 "이런 옴은 지금 시대에 처음본다. 옴은 2일에서 3일 약만 발라도 낫는데 저 상태가 됐다는 것은 아이를 그냥 방치했다는 것"이라며 "뒤에 욕창도 보이는 걸로 봐서는 분명 방치를 통한 아동학대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피부질환과 함께 엉치뼈와 머리 뒷부분 역시 까맣게 염증이 생겨있는 모습을 보고 오랫동안 누워서 방치되어 있었을 것이라며 아동학대와 아동방임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취재 결과 태민 군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도 이후 수개월간 한 번도 병원치료를 받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고 태민 군을 데리고 있었던 양모는 "내가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과정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해명했고 "딱지가 지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신이 의사의 오진에 피해를 입었고 이후 의사를 믿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해당 여성이 과거 임신을 못한다는 사실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를 고려하면,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방임해 버리는 행동을 보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 사진 보니 정말 끔찍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 아동 학대라면 양부모 마땅한 벌 받아야"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 너무 안쓰럽다"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 약만 바르면 되는 옴을 방치해 죽음에까지 몰고 가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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