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4강싸움 2주내 결판”

입력 2014-08-14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21∼22일 KIA전·23∼24일 롯데전
26∼27 두산전·28∼29일 SK전 올인

“우리는 정상적으로 올라왔는데 그동안 중간에 있던 팀들이 내려오면서 이렇게 됐다.”

LG 양상문(53) 감독은 13일 잠실 SK전에 앞서 최근 혼탁해진 4위 싸움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5월까지만 하더라도 LG가 4강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양 감독의 취임일성처럼 서두르지 않고 페이스를 찾은 결과 4강 싸움을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위로 가느냐, 아래로 떨어지느냐의 갈림길. 이제 곧 승부를 걸어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LG의 승부처는 어디일까. 양 감독은 그동안 멀리 보고 팀을 운영했지만 이에 대해 “다음주부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주부터 2주 동안이 우리 팀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일정을 보면 이해가 간다. LG는 다음주 21∼22일 잠실에서 KIA를 상대한 뒤 23∼24일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 맞붙는다. 그리고 그 다음주 26∼27일 두산(잠실), 28∼29일 SK(문학), 30∼31일 롯데(잠실)를 차례로 만난다. 4위 경쟁팀과 2연전 5차례씩 총 10연전을 벌여야한다. LG는 이에 앞서 14∼15일 NC(잠실), 16∼17일삼성(대구), 19∼20일 넥센(목동) 등 3강과 먼저 만난다.

양 감독은 4위 싸움의 키포인트를 선발투수 싸움으로 진단했다. 양 감독은 “선발이 안정돼야한다”며 “롯데는 선발이 괜찮은데 최근 좀 좋지 않은 상황이고, KIA가 무섭다. 김병현과 김진우가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규민과 리오단이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인데 류제국만 가세를 하면 우리도 선발진이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그러면서 “현재 4위 한 자리를 놓고 4∼5팀이 붙어 있는데, 지금부터 5연승 정도 하면서 치고 올라가는 팀이 나오면 그 팀이 4위를 할 것이다. 반대로 5연패하는 팀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포기를 해버릴 수 있어 다시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남은 경기수를 고려하면 여기서 연패를 하면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