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안치홍 20홈런-20도루 충분하다

입력 2014-08-1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치홍.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9경기 남겨두고 홈런 16개 도루 14개
이종범 이후 11년만에 팀내 20-20 도전

KIA는 전통의 팀이다. 그만큼 좀처럼 깨지지 않는 팀 기록도 많다. 그러나 신인왕은 1985년 이순철(MBC 해설위원) 이후 29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야구 잘하는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20홈런-20도루)도 2003년 이종범(한화코치) 이후(20홈런-50도루) 11년 동안 KIA 타자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IA 안치홍(24·사진)은 2009년 두산 이용찬과 치열한 경쟁 끝에 신인왕 투표 2위를 기록했었다. 팀의 숙원이었던 신인왕에 최근 가장 가깝게 다가섰던 주인공이다. 그리고 올해 2003년 이후 팀의 첫 20-20클럽에 도전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탈락 이후 안치홍은 한층 성숙된 느낌이다. 스스로도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내 스윙을 하자고 다짐하며 경기를 한 이후 좋은 타구가 자주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엔트리 발표 이후 걱정 어린 시선이 많았지만 “다 잊었다”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집중하며 큰 슬럼프 없이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타격리듬을 이어가고 있다.

안치홍은 17일까지 홈런 16개와 도루 14개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29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20-20클럽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홈런은 이미 데뷔시즌 14개를 뛰어넘는 가장 많은 숫자다. 20도루를 달성하면 2012년 20개 이후 두 번째 20개 이상 도루다.

모든 기록은 다가설수록 부담감이 따라올 수밖에 없지만 “특별히 의식할 필요 없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이룰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진지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