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와 함께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최민호·김미정·이원희…특급코치의 금빛 조언 든든

입력 2014-08-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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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S와 함께하는 아시안게임

1. 배드민턴(성봉주 박사)
2. 사격(박상혁 박사)

3. 유도(김태완 박사)
4. 핸드볼(윤성원 박사)
5. 양궁(김영숙 박사)
6. 레슬링(최규정 박사)
7. 복싱(김광준 박사)
8. 체조(송주호 박사)
9. 펜싱(정진욱 박사)
10. 탁구(문영진 박사)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은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 과학화를 통해 경기력 향상에 기여해왔다. KISS의 현장 지원은 세계적 수준이다. 실례로 박태환(25·인천시청)과 양학선(22·한체대)이 한국 수영과 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KISS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KISS는 안방에서 열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금메달 지원 프로젝트를 멈추지 않았다. KISS와 스포츠동아는 8월 12일부터 주 2회씩, 총 10회에 걸쳐 종목별 전망과 스포츠과학 지원 현황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4년전 광저우AG 金6 銀3 銅5 목표 달성
정경미·김재범 ‘안방’ 인천서 2연패 도전
최민호코치, -100kg급 조구함 집중지도
김미정·이원희코치도 女대표팀 금빛조율

유도는 1986년 서울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한국유도는 아시안게임마다 수많은 스타급 선수(안병근·하형주·김재엽·정훈·김미정·최민호·이원희·김재범 등)를 배출하며 아시아 정상을 지켜왔다. 한국유도는 또 큰 국제대회에서도 매번 선전하며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대표 효자종목 중 하나다.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 6개, 은 3개, 동 5개로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김재범, 황희태, 정경미 등 한국유도가 낳은 걸출한 스타들은 압도적 기량으로 상대선수들을 제압하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는 총 45개국(선수 및 임원 1만3000명)이 출전해 36개 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격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얻은 76개보다 많은 90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고 있다. 1986년 서울대회와 2002년 부산대회에서 모두 90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했던 만큼 인천에서도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유도의 컨트롤타워 대한유도회는 3차례에 걸친 국가대표 선발전 성적과 국제대회 성적, 세계랭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설 남녀대표팀 18명(남녀 각 9명)을 선발해 오래전부터 착실히 준비해왔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경미(29·하이원)와 김재범(29·한국마사회)은 이번 대표팀에도 합류해 안방에서 다시 한번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주목해볼 선수들을 몇 명 소개한다. 먼저 남자 -90kg급의 곽동한(22·용인대)이다. 곽동한은 2013아시아선수권대회 1위, 2014파리그랜드슬램 5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 속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메달 가능성을 높여왔다. 대표팀 맏형인 남자 -73kg급의 방귀만(31·남양주시청)은 2013크로아티아그랑프리와 2014파리그랜드슬램을 제패했다. 인천에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100kg급의 조구함(22·용인대)도 기대주다. 조구함은 올해 초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남자대표팀 조인철 감독과 함께 40일 동안 +100kg급에서 -100kg급으로 18.3kg을 감량했다. +100kg급과 -100kg급의 중간 정도인 키와 몸무게로는 어중간했기 때문이다. 국내대회 +100kg급에선 스피드가 있고 근력도 뒤지지 않아 발군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국제대회 +100kg급에선 2m에 이르는 장신선수들을 상대로 체격과 근력에서 밀려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약 40일간 단계적이면서도 전략적으로 급속감량을 추진했다. 현재 -100kg급에서 기술과 체력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한판승의 사나이’로 유명한 최민호 코치의 집중지도 속에 나날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여자 -48kg급의 정보경(23·안산시청), 여자 +78kg급의 이정은(26·안산시청), 여자 -63kg급의 정다운(25·양주시청)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의 특징 중 하나는 단체전이 처음으로 시행된다는 점이다. 유도 단체전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진행돼왔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남녀 각 5체급(남 -66kg·-73kg·-81kg·-90kg·+100kg급·여 -52kg·-57kg·-63kg·-70kg·+78kg급)의 선수들이 출전해 5판3승제로 자웅을 겨룬다. 따라서 우리 유도대표팀으로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개의 메달을 더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최고의 스타급 코칭스태프가 구성됐다는 점이다. 남자대표팀은 조인철 감독을 필두로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코치와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코치가 이끌고 있다. 여자대표팀도 유도계의 베테랑 서정복 감독을 중심으로 왕년의 유도여왕 김미정 코치와 한국유도 최초의 그랜드슬램 달성자 이원희 코치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광저우에서 무더기 메달을 쏟아내며 온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유도가 인천에서도 신바람 나는 금빛 퍼레이드를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김태완 박사·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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