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로 네이마르와 ‘화해’

입력 2014-08-20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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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안 카밀로 수니가. 유튜브 영상 캡처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악연으로 만난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와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가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수니가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나폴리의 카스텔 볼투르노 훈련장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진행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ALS)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모금 캠페인의 일환으로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뒤 3명을 지목해야 한다. 지목받은 인물은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를 해야하며 만약 거부할 경우 100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해야 한다.

앞서 17일 네이마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네이마르는 이후 호비뉴(AC밀란), 밴드 원 디렉션의 나일 호란과 더불어 수니가를 지목했다.

한편, 두 선수의 악연은 지난 7월 5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브라질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2분 네이마르는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맞아 부상당했다.

네이마르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검사 결과 3번 요추 골절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네이마르는 6주 진단을 받았고 브라질은 4강에서 독일에 충격적인 1-7 패배를 당했다.

월드컵 이후 네이마르는 기자회견에서 “수니가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당시 상황은 축구에서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수니가의 잘못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도전자로 수니가를 지목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 이에 수니가는 시종일관 웃음을 머금은 환한 얼굴로 네이마르의 미션을 수행했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는 이밖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르코 로이스, 존 테리, 스티븐 제라드 등 축구스타들을 비롯해 타이거 우즈, 르브론 제임스, 빌 게이츠 등 다수의 유명인사들도 참여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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