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입국 후 행방 묘연. 사진=보도화면 캡처.
전 세계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퍼진 가운데 최근 입국한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입국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의 지난 2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기술자인 두크리 마마데 씨(27)는 국내 입국 후 종적을 감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해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다.
당시 그는 공항에서 체온 확인 등을 거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증세가 없어 90일간의 국내 체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입국을 허락한 국립포항연구소 대구국제공항지소가 부산시 보건정책과에 그의 국내 연락처와 주소 등을 전달했으나 14일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져 담당자가 그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3주인 점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국가에 속한다.
이에 뒤늦게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그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로 부산 보건소에서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행방 묘연’ 소식에 “에볼라 바이러스, 이제서야?” “에볼라 바이러스 입국 후 행방 묘연, 일처리 왜 이리 늦나” “에볼라 바이러스 입국 후 행방 묘연, 답답하다” “에볼라 바이러스 입국 후 행방 묘연, 불안해서 못 살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는 이달에만 5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