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한국계 선수, 메이저리그 데뷔 임박

입력 2014-08-26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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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으로 손꼽힌다.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 박찬호(은퇴)가 한 때 몸담았던 팀이고 최근에는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18)이 뉴욕 양키스와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레프스나이더(23)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임박해 화제가 되고 있다.

2루수인 레프스나이더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출발해 타율 0.342 6홈런 30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한 뒤 지난달 중순 트리플 A로 승격했다.

상위리그인 트리플 A로 승격한 뒤에도 레프스나이더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레프스나이더는 7일(한국시간) 현재 트리플 A 총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4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뉴욕 양키스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37)가 나이도 많고 올 시즌 타율 0.247 4홈런 18타점으로 부진해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해 레프스나이더가 빅리그로 콜업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때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레프스나이더는 어려서부터 시작한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여러 스포츠에서 재능을 보였다. 고교시절인 2007년에는 미국청소년 야구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이후 야구명문 애리조나주립대(Univ. of Arizona)에 진학한 레프스나이더는 2012년 전미대학야구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476을 기록하며 소속팀을 26년 만에 정상에 올려 놓는데 크게 기여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대학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낸 레프스나이더는 그 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187번)에서 뉴욕 양키스에 지명돼 프로에 진출했고 입단 3년 만인 올 해 트리플 A로 승격해 빅리그 데뷔를 목전에 두게 됐다.

레프스나이더는 대학야구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뒤 가진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명문 뉴욕 양키스 구단에 지명된 것도 행복한데 대학야구 월드시리즈마저 우승해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한바 있다.

아마추어 시절 주로 외야수로 뛰었던 레프스나이더는 타격과 주루능력이 돋보이며 송구실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파워 면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해 프로진출과 동시에 2루수로 전향했다.

그를 지명했던 뉴욕 양키스 스카우트는 당시 뉴욕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프스나이더는 장차 메이저리그 3할 타자가 될 재목”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레프스나이더가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최근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박효준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향후 3-4년 뒤에는 메이저리그 최고명문구단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펼치는 키스톤플레이를 보는 것도 가능해 질 전망이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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