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 혈투…서울, 포항 잡고 4강행

입력 2014-08-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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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3-0으로 눌렀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서울 선수단과 서포터스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득점없이 연장접전끝 승부차기서 3-0
골키퍼 유상훈 선방…서울, 2연속 4강


FC서울이 승부차기로 포항 스틸러스를 따돌리고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8강 2차전에서 포항과 연장까지 120분간 득점 없이 비겼다.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도 0-0으로 비겼던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포항을 3-0으로 제압했다. 2년 연속 대회 4강에 오른 서울은 지난해 실패한 아시아클럽 정상 등극의 꿈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다음달 17일(홈)과 10월 1일(원정) 준결승 1·2차전을 치른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었다. 유상훈은 포항 황지수, 김재성, 박희철의 킥을 모두 몸을 날려 막아냈다. 그는 지난달 16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전 포항과의 경기 승부차기에서도 빛나는 선방으로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포항은 올해 2차례나 유상훈의 선방에 막혀 승부차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서울과 포항 모두 수비에 치중한 플레이를 펼친 탓에 경기는 다소 맥이 빠졌다. 연장에서도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1골을 허용하면 결승점이 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포항은 연장 후반 7분 김재성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날카롭게 슛했지만, 서울 수문장 유상훈이 다이빙해 막아냈다. 서울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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