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하나된 다문화아이들

입력 2014-08-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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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27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축구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구세군 다문화센터 74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참여해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파주|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 훈훈했던 축구사랑 나누기 봉사 현장

축구협회, 파주NFC로 아동 74명 초청
축구교실·주먹밥 만들기 등 즐거운 시간


“얘들아, 줄 맞춰. 이쪽으로….”

누구나 쉽게 출입할 수 없는,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한국축구의 또 다른 성지가 활짝 개방됐다. ‘즐겨라∼대한민국!’ 글귀가 선명한 붉은 티셔츠를 걸친 74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모인 27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는 떠들썩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개최한 ‘축구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에 초청된 구세군 다문화센터 아이들이었다.

이날 마련된 행사 프로그램은 크게 2가지였다. 화랑구장에선 미니축구클리닉이 열렸고, 그라운드 한쪽에 마련된 간이 텐트에선 ‘사랑의 주먹밥 만들기’가 진행됐다. 각급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축구교실을 담당한 가운데, 축구협회 임직원 대부분은 맛있는 주먹밥을 열심히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것은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펼쳐진 축구클리닉이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녀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광종 감독과 윤덕여 감독은 국가대표팀 신태용 신임 코치를 비롯해 박건하 코치, 김봉수 코치(GK) 등과 함께 아이들을 직접 가르쳤다. 환한 미소를 머금은 아이들 못지않게 미래의 꿈나무들과 함께 땀 흘린 지도자들의 얼굴도 밝았다. 짧게나마 패스와 슛, 드리블 등 기본기를 습득한 아이들은 10명의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축구경기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훗날 축구선수를 꿈꾸는 방글라데시 소녀 리샤(16)는 “좋아하는 축구를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파란 티셔츠에 빨간 앞치마를 둘러매고, 흰색 조리용 모자를 쓴 축구협회 임직원들의 손놀림도 바빴다. 익숙하지 않고 불편한 복장이었지만 정몽규 회장과 김동대, 유대우 부회장 등 회장단부터 일반 직원들까지 잘 지어진 밥에 깨소금과 김 양념을 뿌려 맛있는 주먹밥을 만들었다. 정 회장은 “한국축구가 외국과 교류하며 많은 발전을 했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모처럼 야외에서 축구사랑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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