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하준호(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제2의 손아섭?…“나는 노력형, 준호는 천재형”
“하준호는 무조건 됩니다. 두고 보십시오. 제가 장담합니다.”
롯데 간판타자 손아섭(26)은 28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제2의 손아섭’으로 불리는 후배 하준호(25)에 대해 성공을 장담했다. 2008년 투수로 입단한 뒤 실패를 하고 지난해 9월 타자로 전향했지만, 천부적인 재능에다 노력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롯데의 주전 외야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였다.
하준호는 하루 전인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영웅이 됐다. 3회말 프로데뷔 첫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3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이 7연패 사슬을 끊는 데 중심에 섰다.
174cm의 작은 키, 좌타자, 외야수, 다부진 눈매, 악바리, 근성…. 팬들은 7월 27일 처음 1군에 올라온 ‘타자 하준호’를 보면서 손아섭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벌써 ‘리틀 손아섭’, ‘손아섭 아바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실제로 하준호도 손아섭을 롤모델로 삼아 뭐든지 따라하려고 한다.
이에 대해 손아섭은 “준호는 프로필에 키를 나하고 똑같은 174cm로 올려놨지만 실제로 나는 174cm가 맞다. 그런데 준호는 나보다 1cm 작다”고 폭로하더니 “준호는 나하고 스타일이 다르다. 나는 노력형이지만 준호는 천재형이다”고 소개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달랐지만 1년 후배라 어릴 때부터 경기를 많이 해 누구보다 하준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 그는 “준호는 투수로서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졌지만 컨트롤이 좋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 그러나 고교시절까지 타격이 정말 좋았다. 천재다. 그러니까 타자 전향 몇 개월 만에 지금 1군까지 올라와서 이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 노력만으로 이럴 수 없다. 내가 부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하준호는 아직 경험이 적어서인지 외야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도 종종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손아섭은 “고등학교 때 준호는 중견수를 봤는데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타구는 홈런 아니면 준호에게 다 잡힌다는 말까지 있었다. 1군에서 계속 뛰면서 적응만 하면 된다. 발도 나보다 빠르고 어깨도 나보다 좋기 때문에 더 좋은 외야수가 될 것이다”고 높게 평가했다.
후배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지나치게 칭찬만 하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손아섭은 손사래를 치면서 “두고 봐라. 몇 년 전에 내가 어떤 기자에게 ‘정훈이는 무조건 된다’고 장담한 적이 있다. 지금 우리 팀 주전 2루수가 됐다. 준호도 마찬가지다. 두고 보라. 내 눈이 틀리지 않을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직|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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