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식구 동반관람 금지’, 박경림의 토크콘서트

입력 2014-08-31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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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여자’만을 위한 또 하나의 공연이 막을 올린다.

박칼린이 연출해 큰 흥행을 거둔 ‘미스터쇼’가 근육질의 남자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몸의 재미’를 줬다면, 이번엔 ‘말의 재미’를 노린다.

박경림의 토크콘서트가 10월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한다. ‘여자들의 사생활-新바람난 여자들’이 부제다.

박경림의 토크콘서트는 처음이 아니다. 1999년 대학로에서 국내 최초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평일 오전 11시에 공연한다는 점도 여성들, 특히 전업주부들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고문’이 눈길을 끈다. ‘시어머니·시누이 등 시댁식구 동반입장 불가’, ‘남편 동반관람시 부부싸움 책임못짐’ 등이다. 철두철미한 ‘여성관객용 공연’임을 암시한다.

‘밥해주는 여자’, ‘욕해주는 여자’, ‘울어주는 여자’, ‘놀아주는 여자’의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토크콘서트답게 토크와 콘서트가 적절히 배치됐다. 관객들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동창모임, 학부모모임, 산후조리원 동기모임, 직장 여직원모임 등 단체 예매자를 위한 특별할인혜택도 있다. 관객 전원에게 다이어리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북과 박경림이 준비한 선물을 증정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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