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TV 프로그램 뭘 볼까?] 파일럿&가족이야기…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입력 2014-09-0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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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가 추석 명절을 맞아 ‘잘 차린 밥상’을 내놓는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보면 된다.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썸씽’,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KBS 2TV ‘나의 결혼 원정기’ 사진제공|KBS·MBC·SBS

KBS, 노총각 결혼원정기·‘이방인’ 한국 정착기 기획
MBC, 띠동갑 과외하기·남북한 화합 프로젝트 신선
SBS, 내 인생의 OST 주제로 연예인 ‘삶과 노래’ 조명

휘영청 보름달이 밝으면 가족은 TV 앞으로 모여든다. 팍팍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은 가족은 편안한 마음으로 TV가 주는 휴식의 시간을 만끽한다. 그래서 명절 연휴 TV는 바빠진다. 올해 추석 연휴라고 다를 리 없다. 각 방송사가 화려한 예능프로그램부터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까지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그 키워드는 크게 2가지로, 파일럿과 가족이다.



● 파일럿 대결…골라보는 재미 ‘쏠쏠’

명절 연휴엔 TV 특집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수요가 높게 마련. 평소 접할 수 없는 색다른 기획과 구성을 내세운 특집 프로그램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 방송사들이 정규 편성에 앞서 시청 수요가 많은 명절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방송하는 또 다른 배경이기도 하다.

KBS가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시작해 이후 정규 편성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 대표적인 사례. 그래서 올해 그 뒤를 이을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또 3일 현재까지 각 방송사가 특집 프로그램의 방송 일정을 섣불리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경쟁 양상도 치열하다.

공개된 편성표에 따르면 KBS는 2TV ‘나의 결혼 원정기’와 1TV ‘리얼 한국 정착기-이방인’(이방인)을 파일럿으로 방송한다. ‘나의 결혼 원정기’는 노총각 연예인들이 ‘짝’을 찾기 위해 해외로 떠나는 내용으로 2일 밤 11시 첫 회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10일과 11일 오후 8시30분 각각 2·3부를 방송한다. ‘이방인’은 한국사회 속 외국인들의 정착기로, 중학교 2학년 때 캐나다로 이민한 가수 겸 연기자 알렉스가 진행자로 나서 이들의 삶과 애환을 들려준다. 6일과 7일, 14일 각 밤 10시30분 방송.

MBC는 이에 맞서 8일 오후 8시40분과 12일 밤 10시, 2회로 나눠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내보낸다. 스타들이 동료 연예인을 만나 배움을 얻는다는 내용을 담는다. 송재호·진지희, 김성령·성시경, 이재용·손예음, 정준하·김희철 등 ‘띠동갑’ 스타들이 사제지간으로 만나 다양한 과제에 도전한다.

SBS는 스타들의 삶과 노래를 내세운다. 9∼10일 오후 8시45분 2부작 파일럿 ‘썸씽’이다. ‘내 인생의 OST’를 주제로 연예인들의 삶과 노래를 버무리며, 강호동·최백호, 김정은·악동뮤지션, 박근형·윤상현, 임상아·다이니믹듀오, 박혁권·임창정 등이 짝을 이뤄 노래한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겨요”

가족의 정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프로그램은 명절 연휴 안방극장의 단골 무대다.

MBC ‘헬로 이방인’(8일 오후 6시)에서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 남녀들이 게스트 하우스에 모여 가족의 정을 나누고, ‘남북한 화합 프로젝트 한이불’(8일 오전 8시30분)는 북한에서 온 아내들이 남한에서 겪는 신혼 생활 에피소드를 전한다.

5일 밤 10시 방송하는 MBC ‘남북한 화합 프로젝트 한솥밥’은 연예인 가족과 탈북자들이 한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린다. 걸그룹 SES 출신 슈가 ‘슈퍼맘’이 되어 따뜻한 정을 나눌 예정이다.

8일 오전 9시40분 방송하는 MBC ‘내 인생의 혹’은 유일한 특집극이다. 변희봉, 강혜정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서로가 서로에게 ‘혹’이었던 할아버지와 손녀의 투박하면서도 정 깊은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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