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허민의 고양 원더스 해체에 "야구판 잘 돌아간다" 돌직구

입력 2014-09-11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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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고양원더스, 양준혁'

양준혁 야구 해설위원(45)이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 해체 소식에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11일 양준혁 해설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희망의 불씨가 꺼져 내 몸의 일부 하나가 떼어지는 아픔이다”라며 “야구판 참 잘 돌아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야구를 위해 일하는 진짜 일꾼들은 소외되는 야구판 현실이 부끄럽다"고 자조섞인 심경을 전했다.

한편 고양 원더스 측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야구단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고양 원더스는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습니다”라며 “아쉽지만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훈련 여건을 최대한 제공하면서 선수 및 코칭스텝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9월 15일 창단한 고양 원더스는 ‘열정에게 기회를’이란 슬로건 아래 부족한 인프라 탓에 야구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선수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그 결과 2012년 이희성(LG 트윈스)을 시작으로 총 22명의 선수가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또 ‘야신’ 김성근(72) 감독과 허민(38) 구단주의 만남은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허민 구단주는 매년 사비 30억 원 이상을 고양 원더스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 원더스는 올 시즌까지 퓨처스(2군)리그 번외경기를 가져 2012년 20승 7무 21패(승률 0.488), 2013년 27승 6무 15패(승률 0.643) 올해는 43승 12무 25패(승률 0.632)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양준혁 옳은 소리 했다", “허민 구단주 고양 원더스 해체, 정말 아쉽다”, “허민 구단주 고양 원더스 해체, 김성근 감독 향후 거취는?”, “허민 구단주 고양 원더스 해체, 이럴 수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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